카허카젬 한국지엠 대표가 취임된 지 약 한 달이 넘은 가운데 험난한 행보를 겪고 있다. 철수설, 국정감사 증인 신청, 노조 파업 등에 이어 9월 판매량도 신통치 않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허카젬 대표는 지난 9월 1일 한국지엠 대표로 선임됐다. 취임하자마자 철수설 불식에 나섰다. 실제 취임 6일만에 기자간담회에 등장해 "한국은 GM의 5대 시장인 동시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밝히며 철수설을 일축했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 진행될 국정감사에 만성적자 속 美GM홀딩스에 고금리 차입금 4390억원 지급 이슈로 증인으로 신청됐다.
또한 노조 또한 카허카젬 대표의 행보에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달 13일 카허카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교섭에 나섰으나 진전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노조는 명절이후 더 강경하게 대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조는 부분 파업을 펼쳤다,
이 와중에 첫 달 국내 시장 성적표도 좋지 않다. 쌍용차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지엠은 지난 9월 전년 동월 대비 36.1% 감소한 8991대를 판매했다. 트랙스가 전년 동월 대비 39.4% 증가, 1213대 판매되며 선전했지만 다른 모델들이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스파크가 3396대로 전년 대비 무려 40%나 감소했다. 말리부는 2190대로 전년 대비 44.8% , 임팔라도 227대로 무려 61.7% 줄었다.
특히 크루즈는 417대로 전년 대비 45.3%나 줄었다. 업계에서는 초반 가격 정책 실패가 아직까지 이어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신형 크루즈 출시 당시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비판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노사 관계 회복을 가장 우선적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철수설을 잠재울 만한 향후 계획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