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 예선 최고의 반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당초 D조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미스핏츠가 재경기 끝에 8강에 진출했다. 또 한 번 ‘이번엔 다르다’를 외쳤던 TSM은 올해도 조별예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유럽 미스핏츠는 14일(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치러진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위 자리를 가리기 위한 재경기에서 북미 팀 솔로미드(TSM)를 꺾고 8강에 올랐다.
8강 진출이 걸린 경기이니만큼 양 팀 모두 신중하게 초반을 풀어나갔다. 퍼스트 블러드는 미스피츠의 것이었다. 16분 ‘파워오브이블’ 트리스탄 슈라게의 오리아나와 ‘알파리’ 바니 모리스의 초가스가 바텀 1차 포탑으로 뛰어들어 ‘하운처’ 케빈 야넬의 제이스를 쓰러트렸다.
미스핏츠는 2분 뒤에도 비슷한 장소에서 똑같은 대상 상대로 킬을 만들어냈다. 이번엔 ‘파워오브이블’이 아닌 ‘맥스로어’ 누바 사라피안의 그라가스가 ‘알파리’의 초가스를 도왔다.
23분께 탑에서 ‘바이오프로스트’ 빈센트 왕의 카르마를 잡아낸 미스피츠는 내셔 남작 둥지 근처로 TSM의 잔존 병력을 불러들였다. 스킬 연계를 성공시켜 3킬을 추가한 이들은 내셔 남작까지 사냥하며 글로벌 골드 격차를 5000골드 이상 벌렸다.
정직하게 미드로 돌진한 미스핏츠는 26분 ‘스벤스케런’ 데니스 욘슨의 세주아니를 포커싱해 잡아낸 뒤 미드·탑 억제기를 차례대로 밀었다. 2분 뒤에는 바텀에서 마지막 억제기 1개마저 철거하며 승리로 향하는 8부능선을 넘어섰다. 이들은 슈퍼 미니언 다수와 함께 넥서스를 강제 점사, 게임을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