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하다”
일본 출신의 다르빗슈 유가 상대 선수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인종차별적 행동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다르빗슈의 소속팀 LA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 경기를 3대5로 패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다르빗슈 유는 1과 2/3이닝만에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실점을 기록해 조기 강판당했다.
경기 내용과 관계없이 문제가 된 것은 휴스턴 측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세리머니였다. 2회 첫 타자로 나와 다르빗슈 유 상대로 홈런을 때린 그는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뒤 양손으로 눈을 찢는 시늉을 했다. 이는 서양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자주 쓰이는 제스처다.
다르빗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행동에 대해 “무례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도 아시아팬들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는 실수를 했고, 여기서 배워 나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구리엘은 “불쾌감을 줄 의도는 없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언제나 일본인들을 존중해왔다”며 “일본은 나에게 경기에 뛸 기회를 준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발뺌했다. 그러나 MLB 사무국은 구리엘을 불러 상황을 파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