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저출산 극복 시책으로 '일·생활 균형 출산 친화 도시 만들기'를 추진, 귀추가 주목된다.
정연대 복지국장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신혼부부 주거비용 부담 경감,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지원,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공동육아 서비스에 중점을 둔 맞춤형 출산장려 시책을 설명했다.
시는 앞으로 보다 실질적이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출산장려 시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신혼부부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신혼부부 전세자금 이자를 지원한다.
내년도 관련 조례 개정 후 신혼부부 1000가구를 대상으로 1억원 이내 전세자금 대출액의 이자 2%에 한해 2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청림동 일대에 500세대 규모 반값 임대료 행복주택 단지를 조성해 신혼부부, 청년층에 우선적으로 임대할 계획이다.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돌봄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공동육아나눔터와 24시간 돌봄서비스 기능을 병행 수행할 '포항아이맘 행복센터'를 설치한다.
포항아이맘 행복센터는 육아용품 지원센터와 실내놀이터, 육아관련 북카페를 같이 운영하며 지역 돌봄서비스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여성일자리센터와 병행 운영해 시간이 없는 직장맘들을 위한 긴급상황 발생에 대비, 아동보호사를 파견하는 '원더마마 서비스'도 지원한다.
공동육아나눔터인 '어부바 돌봄터'도 조성된다.
읍면동별로 설치돼 있는 작은도서관과 복지회관, 공동주택단지 내 공간을 활용해 지역주민들이 함께 품앗이로 아이를 돌보고 육아정보를 공유하며 부담을 줄여나간다는 복안이다.
현재 이원화돼 있는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합해 지역민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가족지원서비스를 지원키로 했다.
이 외에도 취약계층 아동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아동자립 통합지원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정연대 복지국장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청년층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신혼부부들의 주거비용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며 "여성들이 아이를 낳아도 직장에서 차별을 받지 않고 출산여성과 다자녀 가정을 우대하는 사회 분위기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