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가 '제1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아름다운 숲 공존상)을 수상했다.

이번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는 우리 생활 주변의 아름다운 숲을 찾아내 알리고 숲이 가진 경제, 환경, 문화 자원과 같은 복합 자원의 특성과 숲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한 대회로 2000년부터 시작됐다.

선정위원회는 110건의 신청서를 검토 후 1차로 20개 숲을 선정해 2차 현장 심사를 거쳐 10개소 이내의 최종 수상지를 결정했다.

이백 닭뫼마을 비보림은 1455년 단종 왕위 찬탈에 순흥안씨 조상이 “불사이군”충절을 지키고자 현 지역으로 낙향 후 마을을 형성하면서 조성한 숲이다.

충절이 깃든 숲은 마을 옆 섬진강 상류에서 홍수로 인한 재난 예방 등을 위해 마을보호 목적의 보호림 기능, 마을 북쪽 장수(번암)쪽에서 마을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을 막기 위한 방풍림 기능,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의 마을(닭뫼)에 우백호 역할로 기를 보강하기 위한 비보림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다목적용으로 조성된 숲은 느릅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등 70여본이 생육하고 있으며, 느릅나무와 팽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닭뫼 마을이 국가산리문화자산에 이어 아름다운 숲에 선정됨은 관내 우수한 산림 자산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아름다운 숲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중장기적으로 생태관광 및 산림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숲·나무·산에 대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남원=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