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벌집 딴 손흥민, 7년차 양봉업자의 위력

또 벌집 딴 손흥민, 7년차 양봉업자의 위력

기사승인 2017-11-22 11:44:21

손흥민이 또 벌집을 땄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한 연속골이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토트넘은 이날 2대1 승리를 거두며 H조 5경기에서 4승1무 승점 13점을 기록, 조 1위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손흥민 골은 후반 31분 나왔다. 좌측에서 델레 알리가 돌파 후 내준 패스를 침착하게 오른발 감아 차는 슈팅으로 우측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과의 2경기에서 2골을 넣는 저력을 과시했다. 시즌 4호골이자 챔피언스리그 통산 6호골이다. A매치 대표팀에서의 맹활약에 이어 소속팀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번 시즌 ‘붐업’을 예고했다.

도르트문트는 ‘꿀벌군단’으로 불린다. 유니폼과 엠블럼이 노란색-검은색으로 구성된 게 흡사 벌을 닮았기 때문이다. 경기 스타일도 부지런하면서 오밀조밀한 전술을 선호한다.

이 덕에 유독 도르트문트에 강했던 손흥민에게 ‘양봉업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손흥민의 간결한 공 트래핑과 드리블, 오픈 찬스에서의 침착한 마무리 능력은 도르트문트에게 늘 골치 아픈 대상이었다.

손흥민의 ‘양봉업’은 2010-2011시즌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할 때부터 시작됐다.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에도 유독 도르트문트에 강점을 보인 그는 총 6차례 만나 5골을 넣었다.

2015-2016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뒤에도 도르트문트에게 강했던 손흥민이다. 입단 첫 해 UCL 16강 2차전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두 시즌 만에 다시 만난 올 시즌, 손흥민은 연달아 도르트문트에 카운터펀치를 날리며 양봉업자로서의 면모를 증명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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