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한 울산 현대 FA컵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울산은 29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2017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서 이종호의 1골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2대1 승리를 거뒀다.
원정전을 승리한 울산은 다음달 3일 열리는 2차전에서 최소 1대0 이하로 져도 사상 첫 우승컵을 들 수 있다. FA컵 결승은 승점, 골득실, 원정 다득점, 연장전, 승부차기 순으로 승팀을 결정한다.
울산은 그간 FA컵에서 우승 없이 3위만 9번 했다. 이미 최고 성적을 달성한 상태지만 우승컵 욕심을 안낼 수 없는 절호의 찬스.
부산 역시 우승에 목마르다. K리그 첼린지(2부 리그) 소속으로 우승하는 첫 팀이 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얻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별세한 고 조진호 감독을 위해 뛰겠다는 각오로 뛴 부산이다. 이미 K리그 클래식 승격이 상주전 패배로 좌절된 가운데 FA컵 우승컵마저 놓칠 위기에 놓였다.
선제골은 전반 18분 나왔다. 이종호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내준 공을 김승준이 한 차례 치고 나간 뒤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집어넣었다.
후반 12분엔 이종호가 직접 골망을 갈랐다. 오르샤의 침투패스를 받은 이종호는 골키퍼를 여유롭게 제친 뒤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부산이 후반 막판 기운을 냈다. 39분 호물로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이동준이 가까스로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기세를 탄 부산이 총 공세를 펼쳤으나 수비벽을 두텁게 쌓은 울산에게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는 2대1 원정팀의 승리로 끝났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