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호찌민]‘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23일간 대장정 막 내려

[여기는 호찌민]‘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23일간 대장정 막 내려

기사승인 2017-12-03 20:26:31
- 전세계 30개국 참가 8,000여명 문화예술인 참여…세계인의 문화축제
- 8개 분야 43개 프로그램 다채롭게 펼쳐져…관람객 385만 넘어
- 경북도-호찌민시 우호교류협정 체결…다양한 분야 지속적 교류 약속


아시아의 역동적인 도시 베트남 호찌민을 한국과 경북·경주로 물들인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23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3일 폐막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 호찌민시가 주최하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동조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공식행사, 공연, 전시, 영상, 체험, 이벤트 등 8개 분야, 43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지며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아시아가 소통하는 장이 됐다는 평가다.

지난달 11일 개막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을 주제로 호찌민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 9.23공원, 시립미술관, 오페라하우스, 벤탄극장, 호아빈극장, 호찌민 음악대학교 등 호찌민시 전역에서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주제인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은 찬란하고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서로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양국의 우호관계를 증진하고 동아시아의 문화교류 확산으로 아시아 공동번영에 기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와 베트남 뿐만 아니라 전 세계 30개국, 800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해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로 펼쳐졌다. 

관람객은 폐막 하루 전인 12월2일까지 377만 3000명이 다녀갔다. 개막 15일째인 11월25일 목표 관람객 296만을 조기 달성했으며, 폐막일까지 누적 관람객수는 385만명이 넘어섰다.
 
특히 폐막식에 앞서 ‘경상북도와 호찌민시 간 우호교류협정’이 체결되어 두 지역의 상호 공동발전과 우호협력을 돈독히 할 것을 약속했다. 
 
3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6시) 호찌민 시청에서 열린 우호교류협정 체결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시자, 응우엔 탄 퐁 호찌민시 인민위원장, 레 탄 리엠 부위원장,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 강철구 경주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응우엔 탄 퐁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은 공동번영과 발전을 증진하기 위해 향후 경제, 교육, 문화, 관광, 의료, 농업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전개할 것으로 약속하는 협정서에 서명했다. 

이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 교류협력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 아쉬움 속 23일간의 여정


2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폐막식은 3일 저녁 7시(한국시간 저녁 9시) 호찌민시 호아빈 극장에서 열렸다. 

폐막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시자, 응우엔 탄 퐁 호찌민시 인민위원장, 레 탄 리엠 부위원장,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 배한철 경상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강철구 경주부시장, 양국 문화예술인, 외교사절, 초청인사, 조직위 관계자, 호찌민 시민, 한국교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내빈으로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 라오스 빌라이 봉, 빌라이 숙 국회의원, 박노완 주호찌민 총영사, 고상구 베트남 총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식전공연으로는 베트남 전통무술 보비남과 한국의 태권도 시범이 펼쳐져 호찌민의 하늘을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이어 23일간 호찌민시를 화려하게 물들인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돼 행사의 감동과 열기, 환희를 일깨워 줬다. 

응우엔 탄 퐁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은 폐막선언을 통해 “호찌민-경주엑스포는 베트남과 한국의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열렸으며 호찌민시 응우엔후에 거리, 9.23공원, 벤탄극장 등에서 다양한 문화예술공연, 전시, 무역 촉진을 위한 행사 등을 진행해 호찌민 시민과 관광객들의 열정과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며 “이번 행사는 베트남과 한국 간의 문화교류, 국가홍보 뿐만 아니라 상호 이해증진, 신뢰를 통한 번영과 공존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폐막을 선언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폐막기념사를 통해 “경상북도와 호찌민시, 한국과 베트남은 아름다운 문화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역량을 바탕으로 문화와 경제를 넘어 다방면에서 실질적인 상생의 새 시대를 활짝 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한 ‘신남방정책’이 베트남에서 가장 먼저 문화적으로 구체화되고, 수교 25주년을 맞은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외교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은 “이번 호찌민-경주엑스포를 통해 문화를 통한 소통과 협력의 길을 넓혔을 뿐 아니라 문화와 산업이 접목된 경제의 길을 열었다”며 “우리가 함께 노력했던 우정과 시간들을 바탕으로 양 국의 우호를 증진시키고 서로의 이해를 넓혀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자”고 밝혔다. 

이어 경상북도와 호찌민시의 우호교류협정 선언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동조직위원장인 김 지사와 응우엔 탄 퐁 인민위원장은 감사패를 교환했고, 김 지사는 레 탄 리엠 호찌민시 부위원장에게, 응우엔 탄 퐁 인민위원장은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어 베트남 인기가수 ‘담 빈 훙(Dam Vinh Hung)’, ‘S Girl’의 축하무대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홍보대사인 가수 ‘블락비’의 축하공연이 열려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전 출연진이 무대에 등장해 손에 손을 잡고 미래를 기약하는 것으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23일간의 위대한 여정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포스트 엑스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세 번째 세계진출 도전인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상북도와 경주시, 호찌민시는 ‘포스트 호찌민-경주엑스포’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폐막식에 앞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응우엔 탄 퐁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은 ‘경상북도와 호찌민시 간 우호교류협정’을 통해 양 지역의 공동번영과 발전 증진을 위해 향후 경제, 교육, 문화, 관광, 의료, 농업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전개할 것을 약속했다. 

향후 연 1회 이상 상호 수출상담회 및 상품전 개최, 정기적 기업가 공동교육 및 청년창업가 교류 지원, 청소년 문화 캠프 등을 통한 학생교류 증진, 공무원 초청 프로그램 등 공무원 교류, 전통문화 프로그램 참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차기 해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의 해외여행 분위기를 감안해 ASEAN 지역뿐 아니라, 북방 유럽 지역 등을 놓고 다각도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최재용, 김희정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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