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수경재배 기술로 재배된 토마토가 본격 출하된다.

경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하는 '토마토 수경재배기술 보급사업'에 참여한 토마토 농가 15곳에서 기존 토양재배 방식과 다른 수경재배 방식의 토마토를 이달부터 출하하고 있다.

토마토 수경재배는 토양이 아닌 코코넛 야자 열매껍질을 가공한 배지에서 키워 토양 재배와 달리 연작장해와 토양 전염성 병해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동 양액공급장치와 복합환경제어장치 등을 통해 시기별 정확한 양분과 수분을 공급하고 토마토 생육에 가장 적합한 온습도를 관리한다.

이러한 스마트 팜의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생산된 수경재배 토마토는 토양재배 대비 노동량은 50%로 줄이고 생산성은 200% 이상 높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노동량 감소는 농가 고령화를 대비하고 농업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며 연중 생산을 통해 토마토 단가의 시기별 등락에 따른 소득 변동폭을 줄일 수 있다.

토양 재배 대비 2배의 생산성은 수경재배의 가장 큰 장점이다.

농업기술센터는 토마토 수경재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 2015년 농업대학 토마토과정을 개설, 수경재배 이론교육과 수경재배농장 견학 등 지속적인 재배기술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이해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구온난화, 농가 고령화, 농산물 가격하락 등의 어려움 속에서 토마토 수경재배방식은 지역 농업인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