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테이가 소속사 대표의 자살 소식에 대해 침통한 심경을 밝혔다.
테이가 10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 좋은 상황일 때 더 끌어안을 사람과 함께하자고 약속했는데 그런 형을 더 끌어안지 못했던 현실이 너무 속상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테이는 숨진 소속사 대표에 대해 “형은 저의 소속사 대표의 명함보다 몇 년간 함께 일하고 소속되어있는 다른 많은 분들의 대표로서 충실히 살아오셨고, 저의 음반을 기대하고 응원하는 미래의 파트너였으며, 함께 있으면 즐거운 형이었다”라고 말했다.
테이는 이어 대표의 죽음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다 풀지 못한, 가족들도 지인들도 정확히 모르는 형의 결심의 속상하고 아픈 원인을 너무 단정 짓지 말아달라”면서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혹은 그 가족과 지인을 걱정하는 수많은 사람들로 수 번 더 아프게 만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테이는 “아마 형은 바로 좋은 곳으로 가기 힘들 거다. 너무 못되고 아픈 결심을 했다. 하지만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하고 슬퍼하는, 형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 마음과 기도를 받고 진심으로 좋은 곳에서 더 이상 아픔 없이 있기를 바란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아울러 테이는 “누군가나 무언가를 떠나 보내야 하는 법은 몇 번을 겪어도 좀처럼 덤덤해지기가 않는다. 저를 걱정해주는 모든 분들. 저는 잘 보내고 잘 다스리려고 온 힘 다할 테니까 큰 걱정 마시라고 감사함 더해 전해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가수 테이가 소속된 에이치아이에스엔터테인먼트 대표 A씨는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금호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는 “경제적으로 어렵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그는 평소 금전 문제로 소송에 휘말리는 등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