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혈투 서막...무주공산 경북도지사 선거 너도 나도 ‘적임자’

TK혈투 서막...무주공산 경북도지사 선거 너도 나도 ‘적임자’

기사승인 2017-12-17 21:55:28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경상북도지사를 노리는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경북도지사 선거는 보수정당의 공천장이 곧 당선증으로 통하는 만큼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관용 지사가 ‘3선 연임제한’ 규정으로 물러나 현역 없는 무주공산이다.

경북 출신 중진의원과 행정출신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당 최고위원인 이철우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최고위원와 당협위원장을 내려놓고 당내 경선에 임박해서는 국회의원직에서도 사퇴하겠다고 했다.

이어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 오는 19일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다.

김 의원은 이날 한국당 경북도당에서 경북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한 후, 경주와 포항 등을 돌며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김 의원은 경북 안동을 지역구로 두고 3선 의원을 지냈으며, 행정고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해 특허청장·재정경제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같은 당 박명재 의원(포항남구-울릉)도 바로 출사표를 던진다.

박 의원은 20일 오전 11시 경북도청에서 경북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다.

박 의원은 “도정과 국정, 의정을 모두 경험한 준비된 도지사”를 강조하며 이번 선거전에 임한다는 각오다.

정치권에 맞설 행정출신으로는 현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남유진 구미시장 등이 김관용 도지사의 ‘바통’을 이어받을 채비를 하고 있다.

김장주 행정부지사는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타천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무엇보다 현 김관용 지사와 전임 이의근 지사 밑에서 오랫동안 같이 일을 하면서 경북의 청사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실현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이다.

새 시대에 맞는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젊고 참신한 이미지 또한 김 부지사의 출마를 부추기고 있다.

영천 출신인 김 부지사는 지난 90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1991년 경북도 공무원교육원 교관으로 입직한 이래 경북도 공보관, 영천시 부시장, 보건복지국장 등을 거쳐 행안부 일자리추진단장,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을 거친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19일 대구엑스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남 시장은 도지사 출마를 위해 내년 1∼2월에 구미시장직을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 시장은 추석 연휴인 지난 10월 3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일찌감치 경북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바른정당에서는 경북도당위원장인 권오을 전 의원의 출마가 거론된다.

여당에선 오중기 전 경북도당위원장과 김영태 군위·의성·청송·상주 당협위원장, 그리고 이삼걸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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