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 서비스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수강료가 비싸고 환불 관련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불편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취업관련소비자 불만상담 143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세부 항목으로는 계약해제·해지와 위약금 관련 불만이 전체의 57.3%로 가장 많았으며 계약불이행이 29.4% 뒤를 이었다.
수강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응답도 있었다. 최근 1년간 취업컨설팅을 받은 적이 있는 2030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2.0%가 ‘수강료가 과도하게 비싸다’고 답했다.
실제로 취업컨설팅 학원 10곳 수강료를 조사한 결과 평균 자기소개서·면접시험 1회에 약 10만원, 인·적성검사와 필기시험 1회 약 3만8000원, 패키지·종합반 1회 4만2000원이었다.
이밖에 취업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원 10곳과 학원외 업체 20곳을 조사한 결과 학원 10곳 중 3곳은 교습비 옥외가격표시제를 지키지 않앗다. 또한 학원외 업체 20곳 중 4곳은 홈페이지에 요금을 표시하지 않았다.
또한 학원 10곳 중 6곳, 학원 외 업체 20곳 중 11곳이 계약해제·해지, 환불에 관한 사항을 홈페이지에 기재하지 않았으며 학원외 업체 20곳 중 3곳은 중도해지 제한·과도한 위약금 부과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을 포함했다.
소비자원은 관계부처에 취업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원과 평생교육시설에 대한 행정지도·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하고 해당 사업자에게 소비자에 대한 정보제공을 강화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