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초·인센스스틱 오히려 실내 공기 오염… 휘발성유기화합물 노출

향초·인센스스틱 오히려 실내 공기 오염… 휘발성유기화합물 노출

기사승인 2018-01-26 10:15:03

실내 냄새 제거 등으로 사용되는 향초안 인센스 스틱 제품 중 일부가 오히려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소비자원은 전용면적 59아파트의 욕실과 유사한 10.23공간에서 향초 2시간, 인센스 스틱 15분 연소시킨 뒤 실내 공기를 포집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향초는 초에 향료를 첨가해 연소시 빛과 향을 함께 제공하며, 인센스 스틱은 숯·향료 등으로 만들어 연소할 때 향이 있는 연기를 내는 형태다.


향초 조사대상 10개 제품 중 3개 제품은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인 500/이하를 초과하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를 발생시켰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상온에서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하는 유기화합물을 총칭하는 말로서 호흡기 자극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인센스 스틱 10개 중 5개 제품도 신축공동주택 실내공기질 권고 기준인 30/이하를 초과하는 벤젠이 최대 186/검출됐다. 벤젠은 휘발성유기화합물 일종으로 피부와 호흡기 자극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 면적 59아파트의 거실, 방 등 구획된 공간별로 농도를 환산할 경우 TVOCs가 가장 많이 검출된 향초와 인센스스틱 각각 1개 제품은 거실과 안방에서 사용하더라도 권고기준을 초과했다.

다만 환기시킨 후 실내 공기를 재측정했을 때는 유해 물질이 나오지 않았으며 포름알데히드, 메탄올 등 시험 검사에서도 전 제품이 안전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초와 인센스 스틱은 위해우려제품 지정과 안전·표시기준상 방향제로 분류돼 연소시 유해 물질 방출에 대한 기준이 없다.

또 방향제 제조사는 제품에 품명, 종류, 모델명, 생산년월 등을 표시할 의무가 있으나 인센스스틱 조사 대상 10개 중 8개 제품이 표시사항을 전부 또는 일부 누락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 등 관계부처에 향초·인센스 스틱 연소 시 유해물질 방출량 기준 마련과 표시기준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방침이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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