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칼바람에… 상생 나서는 프랜차이즈

규제 칼바람에… 상생 나서는 프랜차이즈

기사승인 2018-01-27 05:00:00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공정거래위원회발 프랜차이즈업계 규제 칼바람에 본사들이 가맹점과의 상생에 나서고 있다. 이는 업계 안팎으로 부침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맹점 내실을 다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가맹점과의 상생과 고충분담을 위해 필수물품 축소와 일부품목 공급가 인하, 가맹본부 마진율 축소, 영업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하는 상생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6월부터 7개월간 가맹점주협의회와 협의해온 결과로 프랜차이즈 특성상 메뉴의 통일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필수품목 전 항목을 검사하고 가맹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이뤄졌다.

필수품목에서 제외된 항목 기존 3100여개에서 2700여개로 설탕·소금·과일류 등 일부 제빵원료드와 트레이, 유산지 등 장비·소모품들이다. 가맹본부 노하우가 적고 가맹점에서 비교적 쉽게 사입할 수 있는 항목이다.

신제품의 경우 완제품은 약 5%, 휴면반죽제품은 약 7% 정도 가맹점이 더 마진을 가져갈 수 있도록 협의했다.

이밖에 필수물품 중 시중에 유통되는 유사품목 가격이 크게 내려갈 경우 가맹점 공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수시로 협의하기로 했다.

이번 파리바게뜨의 본사이익감축은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고통분담 요구 동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한국프랜차이즈협회와 공동 주최한 조창강연회에서 소득주도 성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자가 함께 최저임금 상승에 따르는 비용 분담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소상공인과 영세업체에 최저임금 상승부담을 모두 지라고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요청일 뿐 가맹본부에 부담을 강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발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생과일쥬스 브랜드 쥬씨도 가맹점에 필요한 포스터·배너·메뉴판 등 현장에서 필요한 광고물 비용부담을 본사가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품목은 신제품이 출시될 때 각 가맹점에 필요한 POP, 외부 설치배너, 모델 브로마이드, 부채 등 판촉물이다.

수제맥주 브랜드 생활맥주는 감자와 물티슈, 냅킨 등 주요 원재료와 부자재 납품가격을 최대 15% 인하했다. 이밖에 서비스 교육과 맥주트렌드 교육을 무상 지원하고 있으며 기존 매장 운영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점차 담당 인력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죠스푸드 바르다 김선생 역시 지난 23일 상생협약을 통해 브랜드 로열티를 인하하고 마케팅 진행 시 상생협의회와 협의하기로 결정했다.

바르다 김선생에 따르면 이번 상생협약은 본사와 상생협의회와의 지속적인 의견 조율과 협의를 거쳐 개정된 것으로, 상생에 가치를 두고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상호간의 이행 사항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브랜드 로열티 14% 인하와 신메뉴와 마케팅 관련 사항 진행 시 상생협의회와 반드시 협의한다는 조항도 포함됐으며 공정위 검토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훈 바르다 김선생 상생협의회장은 상생협약식은 공정위가 직접 참석해서 중재했다"며 "‘로열티와 물류비 인하라는 결정을 이끌어 내는 등 본사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던 자리였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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