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도와줬다가 음해 피해 여경 주장 '사실'

후배 도와줬다가 음해 피해 여경 주장 '사실'

기사승인 2018-02-14 17:06:18

성폭력 피해 여경 후배 신고를 도와줬다가 되레 음해 피해를 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1인 시위에 나섰던 여경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됐다.

경찰청 본청 감사관실은 14일 이와 관련해 여경의 상급자 등 간부 경찰관 7명을 시민감찰위원회에 회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8일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앞에서 현직 여경 A씨가 1인 시위를 했다.

같이 근무하는 후배 여경이 남자 경찰관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겪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를 신고했는데, 자신의 신분이 노출된 데다 사건을 조작했다는 음해 피해를 당했다는 것이었다.

이에 경찰 최상위 기관인 경찰청에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A여경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됐다.

감사관실은 성 비위 신고자 등을 보호해야 함에도 해당 기능의 소극적 업무로 A여경의 신원이 노출되고, ‘신고 조력자가 사건을 조작했다는 허위 소문 등으로 2차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감사관실은 여경의 상급자 등 경찰관 7명을 시민감찰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시민감찰위원회를 열어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거친 후 징계 등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며 유사 피해가 발생하면 적극적인 조사로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 비위 피해자뿐만 아니라 신고자도 피해자에 준해 보호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무기능과 함께 적절한 조치와 방안 등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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