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올인'

포항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올인'

기사승인 2018-03-05 16:31:34

경북 포항시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피해 확산방지와 선제적 예방을 위해 추진중인 방제사업을 재선충병 매개충의 우화기 이전인 이달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실처럼 생긴 0.6~1mm 크기의 재선충이 공생 관계에 있는 솔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다 솔수염하늘소의 성충이 소나무 잎을 갉아 먹을 때 나무에 침입하는 재선충에 의해 소나무가 말라 죽는 병이다.

일단 감염되면 100% 말라 죽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시에 따르면 올해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을 6만 그루 이내로 줄인다는 목표 아래 지난 1월부터 작업을 시작, 2월 28일 기준 86% 방제를 완료한 상태다.

고사목의 60% 이상을 수집, 방제품질을 향상시키고 약제 훈증작업을 줄여 가로경관 저해요소를 제거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단 한 그루의 피해 고사목도 누락시키지 않기 위해 항공 예찰을 확대 실시했다.

또 산림과 전 직원의 공사감독 선임과 산림분야 퇴직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활용하기 위해 채용한 특임관 2명을 현장에 배치해 방제 누락지 조사, 기술지도, 반복 점검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급경사지 등 훈증이 어려운 지역에는 '그물망 피복'이란 친환경 공법으로 작업을 진행중이다.

시는 감염 후 고사목 제거에서 감염 전 예방으로 전환하는 선제적 예방조치를 위해 392ha, 41만 그루에 이달 중순까지 예방나무주사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훈식 환경녹지국장은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소나무류를 불법으로 이동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지난 2004년 포항시 기계면 내단리에서 최초 발생한 후 2013년 급속도로 확산됐다.

하지만 적극적인 방제와 선제적 예방조치를 통해 피해 고사목 기준 2015년 21만8000 그루에서 지난해 10만6000 그루로 피해 규모가 매년 크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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