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과 지열발전소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정밀조사단이 6일 포항을 찾아 사전현장 답사를 하고 향후 조사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지진 발생 후 지열발전소 연관성이 제기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1월 22일 지열발전소 잠정 중단을 결정하고 정밀 조사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 23일 대한지질학회를 정밀조사단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하고 국내외 14명의 저명한 석학들(해외 5명, 국내 9명)로 조사단을 구성했다.
총괄 책임자로는 이강근 서울대 교수가, Shemin GE 미국 콜로라도 대학 교수와 여인욱 전남대 교수가 공동 조사단장을 각각 맡았다.
여인욱 전남대 교수는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책임이 무겁다"면서 "포항 시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과학자 양심으로 철저하고 명백하게 조사해겠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앞으로 1년간 정밀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포항시는 조사단에게 모든 조사 과정을 공개하고 신뢰를 위해 자문단에 주민대표와 지역 전문가를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진 이후 계속된 여진으로 시민드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조사 결과와 관계 없이 지열발전소는 폐쇄돼야 한다"면서 "조사 결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 지진 진앙과 가까운 흥해읍 남송리 일대에는 국내 처음으로 'MW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 개발'의 하나로 4㎞ 땅속 지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지열발전소 건립이 추진됐으나 지진 연관성 의혹으로 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