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으로 메말라 가던 경북 경주에 반가운 봄비와 눈이 내렸다.
8일 경주 지역별 자동관측시스템에 따르면 강동지역 강수량이 57mm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내와 서면은 각각 18mm와 15mm로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강수량이 낮게 나온 산내와 서면은 평균 적설량보다 훨씬 높은 5.7cm와 10.1cm를 기록했다.
이날 내린 비와 눈으로 주요 식수원인 덕동댐 저수율은 40.9%로 0.4% 가량 상승했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문호의 저수율은 41%로 1% 안팎의 상승에 그쳤다.
평균 저수율도 여전히 53%로 평년 81.1%에 비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경북지역 평균 저수율 76.3%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양식 시장은 "영농 준비에 큰 도움이 되는 반가운 봄비와 눈이 내렸지만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에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물 절약 실천 생활화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공무원들은 담당구역별로 신속한 제설작업에 나서 구슬땀을 흘렸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