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12일 흥해읍 약성리에 조성된 희망보금자리 이주단지에서 지진 피해 이재민들에게 새 희망을 선물하기 위한 임시주택 기증식을 가졌다.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은 2008년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설립한 기관으로 지난해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이를 돕고자 주거용 임시주택 20동(3억원)을 포항시에 기증했다.
기증받은 임시주택 20동은 포항시가 흥해지역을 벗어나 타 지역으로 이주하기 힘든 흥해읍 이재민들을 위해 흥해초등학교 인근 1만4500여㎡에 조성한 희망보금자리에 설치됐다.
아름다운 동행 이사장인 설정 스님은 "지진 피해를 입은 힘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시민들 옆에서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불교 조계종 은해사는 가정용 청소기 28대를 추가로 기증했다.
이강덕 시장은 "지진으로 힘든 이재민들이 머물 수 있도록 힘써 준 대한불교 조계종 측에 감사드린다"며 "더 나은 포항을 만들 수 있는 희망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희망보금자리 이주단지에는 1차로 28동의 임시주택이 설치됐다.
지난 2월 10일 첫 입주를 시작, 현재까지 24가구 43명이 입주를 마쳤다.
시는 추가 희망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입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