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신라 건국의 주역인 6촌장의 위패를 모신 양산재(탑동 692)에서 강당 건립공사 기공식을 개최한다.
시는 양산재 이용자와 관람객에게 편의와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 공사를 추진했다.
입덕묘(立德廟)로 들어가는 홍익문(弘益門) 전면에 강당을 건립, 신라건국을 이룬 6촌장의 유서 깊은 역사를 재조명하고 향토문화재의 면모를 새롭게 갖추게 된다.
강당은 연면적 72.9㎡ 규모로 오는 7월 준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삼문인 홍익문과 담장 등 주변 정비도 실시한다.
6촌장은 신라가 건국되기 전 진한 땅에 알천양산촌(閼川楊山村), 돌산고허촌(突山高墟村), 취산진지촌(觜山珍支村), 무산대수촌(茂山大樹村), 금산가리촌(金山加利村), 명활산고야촌(明活山高耶村) 등을 나눠 다스리고 있었다.
이들은 서기전 57년 알천 언덕에 모여 알에서 탄생한 박혁거세를 신라의 첫 임금으로 추대했다.
그 후 신라 3대 유리왕이 6촌을 6부로 고치고 6촌장의 신라건국 공로를 기리기 위해 6부의 이름과 성을 내리게 된다.
양산촌은 급량부(及梁部) 이씨(李氏), 고허촌은 사량부(沙梁部) 최씨(崔氏), 대수촌은 점량부(漸梁部) 또는 모량부(牟梁部) 손씨(孫氏), 진지촌은 본피부(本彼部) 정씨(鄭氏), 가리촌은 한기부(漢岐部) 배씨(裵氏), 고야촌은 습비부(習比部) 설씨(薛氏)로 여섯 성씨(姓氏)가 탄생됐다.
이에 1970년 6촌장을 기리기 위해 양산재를 건립했다.
전체 배치는 가장 안쪽에 위패를 모신 입덕묘 건물 앞으로 내삼문인 홍익문을 두고 홍익문 전면 동편에 윤적당(允迪堂)과 서편에 익익재(翼翼齋), 정면으로 외삼문인 대덕문(大德門)이 자리하고 있다.
최양식 시장은 "양산재 강당 기공식은 신라 건국을 이룬 6촌장의 유서 깊은 역사를 새롭게 하는 출발점"이라며 "실시 설계부터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자문 등을 거쳐 경주 문화유산의 품격과 면모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