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농가 고령화, 농산물 가격하락 등 농업현장의 어려움을 스마트 팜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
스마트 팜의 가장 큰 장점은 PC와 모바일을 통해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소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창문 개폐, 영양분 공급을 원격 제어해 농작물을 연중 일정하게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재배과정이 데이터로 축적돼 전문지식이 떨어지는 귀농인이나 농업 초보자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토마토 수경재배기술 보급사업'을 통해 ICT 정보통신기술과 수경재배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팜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또 기존의 단동하우스와 1-2W형 연동하우스, 대형 연동하우스 등 3가지 유형의 하우스 시설형태에 맞는 다양한 수경재배용 베드를 설치해 수경재배로의 전환 문턱을 낮췄다.
이와 함께 농업대학에 토마토 과정을 개설, 수경재배 이론교육과 수경재배농장 견학 등을 실시하고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지속적인 재배기술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토마토 수경재배는 토양이 아닌 코코넛 야자 열매껍질을 가공한 배지에서 키워 토양 재배와는 달리 연작 장해는 물론 토양 전염성 병해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동 양액공급장치를 통해 시기별 정확한 양분과 수분을 공급하고 토마토 생육에 가장 적합한 온·습도를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 팜의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생산된 수경재배 토마토는 토양재배 대비 노동량은 50%로 줄이고 생산성은 200% 이상 높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부상하고 있는 토마토 수경재배는 스마트 농업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팜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봄, 가을 2회의 단기재배 방식에서 1회의 연중재배 전환으로 노동력 경감과 생산성 향상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수경재배에 참여한 지역 13개 토마토 농가는 생산량 1500t, 30억원 매출을 목표로 경주시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통해 오는 7월까지 출하한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