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향교 춘계 석전대제 봉행

경주향교 춘계 석전대제 봉행

기사승인 2018-03-26 14:30:42

경북 경주향교 춘계 석전대제가 26일 향교 내 대성전에서 봉행됐다.

석전대제는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전통 유교의식으로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큰 제사다.

매년 봄(음력 2월 초정일), 가을(음력 8월 초정일) 두 번에 걸쳐 봉행하고 있다. 

이날 초헌관에는 배기환 경주경찰서장이, 아헌관은 이을락(81·기계유도회장), 종헌관에는 정태권(79·유림)씨가 맡아 각각 헌작했다.

2003년 문화관광부로부터 시범향교로 선정된 경주향교는 2011년에는 문화재청으로부터 대성전이 보물로 지정됐다.

경주향교는 신라 신문왕 2년(682) 처음 세워진 국학이 있었던 곳으로 고려시대에는 향학으로, 조선시대에는 향교로 지방 교육기관의 중심 역할을 이어왔다.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조선 성종 23년(1492) 성균관을 본떠 고쳐 지으면서 부터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선조 33년(1600) 대성전을 비롯한 제향공간을 다시 짓기 시작해 광해군 6년(1614) 명륜당 등 강학공간을 지어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이 마무리됐다.  

건물은 전형적인 전묘후학의 배치구조로 대성전과 동무·서무는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받드는 곳이다.

강당인 명륜당과 동재·서재는 학생들이 공부하고 기거하는 시설이다. 

최양식 시장은 이날 향교를 찾아 봉행 준비를 하는 헌관과 유림들을 만나 덕담을 나누고 격려했다.

최양식 시장은 "각박해져가는 요즘 옛 성현들의 뜻을 받들어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전통예절, 충효사상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