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대표<사진>가 2년간 경영능력에 대해 '합격점'을 받았다.
4일 벤츠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4조 2663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첫 4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쌍용자동차 매출 3조 4946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번 매출 4조원 돌파는 실라키스 대표가 2015년 취임 이후 계속 성장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벤츠코리아는 실라키스 대표가 취임한 첫 해인 2015년에는 매출액 3조 1415억원, 2016년에는 3조 78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2015년 1111억원에서 2016년 1142억원 지난해 1486억원으로 3년 연속 성장했다.
이같은 성적에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E 클래스가 한 몫했다.
실제 광고선전비와 접대비 모두 증가했다. 광고선전비란 생산자가 상품, 제품의 판매를 촉진하려고 소비자에게 광고하거나 선전하는 데 드는 비용을 말한다.
실제 광고선전비의 경우 2015년 393억원에서 2016년 468억원, 2017년 485억원으로, 접대비 또한 2015년 1억 5000만원에서 2016년 2억 1000만원, 지난해에는 3억원까지 매년 늘었다.
특히 E클래스는 지난해 수입차 단일 차종으로는 최초로 연간 판매량 3만대를 넘긴 3만 2653대를 기록하며 벤츠 코리아의 전체 판매량 상승을 이끌었다.
배당금은 2015년 585억원에서 2016년 456억원으로 줄었지만 영업이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전년 대비 2억원 늘어나 458억원을 기록했다.
배당금에 비해 적은 기부금으로 비난을 받았던 벤츠 코리아는 조금이지만 2015년 약 20억원에서 2016년 22억원, 지난해 25억원으로 매년 늘려나가고 있는 추세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연간 7만대이상 판매를 목표했다. 이를 위해 CLS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C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4인승 오픈탑 모델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 4도어 AMG GT, SUV G클래스 신형 모델 등이 포함된 9종의 신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종을 포함해 20여개 신규 라인업(제품군)을 내놓을 계획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에게 '혁신'이란 최고 품질과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선사하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적으로 동반 성장을 이끌고, 업계 리더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