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군수 김충식)은 1500년전 비화가야의 대표 유적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이 지난 14일 경남도의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에서 등재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은 창녕읍 교리 및 송현리 일대에 200여기 이상이 분포하고 있는 대형고분군으로 1911년 일본인 학자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지금까지 12차례 조사를 실시해 금동관, 금‧은장신구, 금동관모, 금귀걸이 등의 장신구와 각종 마구류, 장식무기류, 비늘갑옷을 비롯한 각종 철제무기류, U자형 삽날을 비롯한 각종 농공구류와 금속용기류, 토기류 및 목기류 등이 출토됐다.
출토유물과 고분 구조로 볼 때 5~6세기 전반이 중심연대가 되는 고분군으로 비화가야에서 신라로 이어지는 사회상을 잘 보여주고 있어 가야의 완전성과 진정성 및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충족하는 고분군이다.
1963년 1월 21일 행정구역에 따라 사적 제80호 창녕 교동고분군과 사적 제81호 창녕 송현동 고분군으로 나눠져 있었으나, 성격이 같은 유적으로 판단돼 2011년 7월 28일 사적 제514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으로 통합됐다.
이 고분군을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은 창녕군이‘비화가야 역사성 규명을 통한 역사문화도시 창녕 재조명’을 목표로 2026년까지 4개과제 9개 세부사업에 661억원 투입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 과제중 하나로 비화가야 역사문화 복원에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는 2021년 등재 확정을 목표로 경남과 경북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군은 이에 발맞춰 고분군 발굴‧복원‧정비뿐 만아니라 주변산성과 문화유적지를 연결하는 탐방로 및 편의시설 확충과 창녕박물관 수장고 증축 등 가야시대 대표적인 유적공원으로 조성해 묻혀 있던 비화가야의 역사를 정립하고, 가야고분군의 진정성과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세계인에게 널리 알려 인류 공통의 자산으로 보존하고 계승해 나갈 계획이다.
창녕=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