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를 위한 보험’ 재보험시장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재보험거래 적자 규모가 확대되는 등 손익구조는 악화됐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재보험 거래규모(수재 및 출재)는 22조3859억원으로, 이는 전년대비 1조6783억원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13년 13조9537억원 이후로 매년 증가세다.
재보험이란 보험사 또는 재보험사가 보험계약상 책임의 전부나 일부를 위험관리하기 위해 다른 보험사나 재보험사에 넘기는 보험으로 ‘보험사를 위한 보험’이다.
지난해 수재보험료 10조2791억원은 장기·자동차·생명 등 종목 중심으로 전년 대비 7687억원 증가했다. 전업 재보험사의 보험료 수재가 전년 대비 6804억원 증가했고, 원수보험사는 전년 대비 883억원 증가했다.
또 출재보험료 12조1068억원은 중·소형 보험사의 장기·자동차 등 종목 중심으로 전년 대비 9096억원 늘었다. 원수보험사의 보험료 출재가 전년 대비 5712억원 증가했으며, 전업 재보험사 역시 전년 대비 3384억원 늘었다.
하지만 국내·외 재보험거래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국내·외 재보험거래로 인한 수지차이는 총 4641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358억원 적자가 확대됐다. 국내 재보험거래로 인한 수지차가 453억원, 해외 재보험거래로 인한 수지차가 41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해외수지 적자가 소폭 늘어난 것은 해외수재를 확대하고 불량특약을 축소하는 노력에도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 발생에 따른 재보험지급과 재재보험 출재가 증가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보험 감독제도의 국제적 적합성 제고 및 불합리한 업무관행 개선을 위한 감독제도 정비 추진에 힘쓰겠다”면서 “국내외 보험영업 여건 악화 등에 대비해 재보험사의 손익구조 선진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