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포항사랑 상품권'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포항사랑 상품권은 지난해 1월 발행일로부터 올해 5월까지 2000억원 어치가 발행·유통됐다.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서민경제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것.
현재까지 2000억원 어치가 유통된 포항사랑 상품권은 1750억원 어치가 팔렸다.
판매금액 가운데 93%인 1615억원이 환전됐다.
지난해에는 유통된 1300억원 어치 중 1275억원 어치가 판매됐다.
올해는 판매목표 1000억원 중 700억원 어치가 유통됐고 475억원 어치가 팔린 상태다.
월별 판매현황을 살펴보면 1월 75억원, 2월 101억원, 3월 98억원, 4월 101억원, 5월 100억원 어치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아직 유통되지 않은 상품권 525억원 어치는 10월 중 판매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해 보면 상품권 구매를 위해 1600억원 이상의 현금 시장유통, 상품권 자체 유통효과로 3000억원 이상 현금 유동성 확보 등의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지역 상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포항사랑 상품권은 개인의 경우 할인율 6%에 연간 400만원 범위에서 월간 50만원 어치까지 구매할 수 있다.
법인의 경우 할인율이 적용이 되지 않고 개인이나 법인이 액면가로 구매할 경우 한도액 제한이 없다.
포항시가 지정한 53개 금융기관(대구은행, 경남은행, 농협, 수협, 머스트삼일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각 점포에서 구매할 수 있고 지역 1만3000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손정호 일자리경제노동과장은 "7월 중 올해 남은 300억원 어치를 유통시킬 계획"이라며 "운영상 미흡한 부분을 계속 보완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해 지역 민생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