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철강산업도시 이미지를 탈피,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에 본격 나섰다.
지난 2016년 범시민추진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첫 삽을 뜬 '포항 그린웨이(Green Way)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지금까지의 도시정책이 도시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공간 정도로 인식돼 왔던 단계에서 벗어나 포항만의 문화나 자연, 경관의 매력 등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의지다.
시는 도심 권역의 '센트럴 그린웨이', 해양권역의 '오션 그린웨이', 산림권역의 '에코 그린웨이'를 통해 사람이 중심되는 도시 재창조를 이루겠다는 야심찬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센트럴 그린웨이 분야는 폐철도 부지와 송도 송림의 도시숲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주요 도로변과 교통섬에 수목과 잔디 등을 확충하는 녹색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폐철도 부지의 경우 효자교회~이동 고가차도 2.1㎞ 구간을 도시 숲으로 조성해 지난달 19일부터 일반에 개방했다.
보행 유도등과 가로등을 설치, 시민들이 다니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또 여름이나 방학기간에는 벽천폭포와 음악분수, 스크린 분수를 가동할 예정이다.
시는 KTX 개통으로 발생한 철도 유휴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폐철도 부지를 공원으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15년 12월 국토교통부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철도 유휴부지 활용제안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폐철도 부지를 무상으로 대여 받아 토지 보상금(200억원)을 절감했다.
해양권역 사업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시너지효과를 내게 될 오션 그린웨이 분야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비롯한 동해안 연안의 녹색길 조성과 지역 해수욕장 주변 특화숲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해안경관과 어우러지는 독특한 워터폴리와 포항 구항의 해양공원 조성, 송도 백사장 복구, 각종 관광인프라 구축에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산림권역의 정비와 체계화를 위한 에코 그린웨이 분야는 이미 오어지둘레길을 시작으로 내연산 치유의 숲과 형산강 상생문화의 숲길 조성 등을 통해 가시적인 결과와 성과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