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두 차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이다.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은 최근 포항MBC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이란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포항MBC 여론조사 결과 발표 뉴스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선거 초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지지자들은 '공영방송 포항MBC' 등을 해시태그로 걸며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이강덕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자들은 포항MBC 여론조사에 이어 발표된 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가 허 후보를 20% 가까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희비가 교차했다.
이 후보 지지자들도 이 내용을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시키며 맞불을 놓고 있다.
하지만 허 후보 지지자들은 이 여론조사 결과를 폄하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여론조사 결과 발표시점, 방식을 문제 삼았다.
포항MBC 여론조사 발표 후 뒤이어 또 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점을 두고 전형적인 '물타기'란 주장이다.
또 '100% 유선 전화 응답' 방식의 여론조사는 한 사람이 여러 번호를 개설한 뒤 휴대전화로 착신하는 꼼수가 가능해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것.
실제 이 같은 수법은 최근 치러진 선거에서 잇따라 밝혀져 문제가 된 바 있다.
양측의 공방이 팽팽히 맞서면서 포항MBC의 신뢰도가 급상승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포항지역 한 정가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각 후보 진영의 희비가 교차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보수 텃밭에서 진보의 약진이 두드러져 선거가 끝날 때까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