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환 안양대 석좌교수 기념 연구논문 총서’ 출판기념회가 오는 8일 오후 3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안 교수가 그동안 집필한 논문 12편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내놓은 것을 축하하기 위해 자녀와 후학들에 의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유석성 안양대 총장, 안용석 순흥안씨대종회 회장을 비롯해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양희 백석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될 이번 출판기념회에서는 송대성 전 세종연구소 소장이 서평을 맡았다. 송 전 소장은 이 자리에서 기존의 틀을 허물고 자신만의 독특한 연구세계를 개척한 안 교수의 연구논문들을 차근차근 소개한다. 특히 현재의 남북 평화정착 분위기에서 의미를 더하는 ‘넌 루거법과 북핵 해법’을 비롯한 안 교수의 통일해법 관련 논문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유석성 총장과 안용석 회장 외에 정성화 명지대 국제한국학연구소장 등이 축사를 하고, 전대열 전북대 초빙교수가 격려사를 한다. 이명지 전 한양대 교수는 축시를 낭송할 예정이다.
한국사학자인 안 교수의 논문은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과거의 고정 틀에 따른 권위적인 논문, 관례와 형식적인 논문에서 벗어나 살아 있는 현안의 문제와 역사를 생동감 있게 내놓아 활용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집필을 해왔다.
이번 저서에 게재된 12편의 논문 가운데 이 시대 아니면 통일 후에 심각하게 상충(相衝)될 간도 문제, 통일 해법, 북한 핵 해법 등은 상당히 주목을 받을 만하다. 뿐만 아니라 안우 장군, 강항 등 역사에 매몰된 인물들을 조명한 그의 노력은 지금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도산 안창호의 애국가 작사 규명을 위한 그의 연구 치적은 독보적이다.
안 교수의 이번 저서는 역사 평가를 그 시대의 눈으로 다시 우리 시대의 눈으로 새롭게 해석하면서 현안문제의 해법이 무엇일까 접근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안 교수는 저서를 통해 근원적 역사기록(팩트)을 중시하며 가감 없는 반성적 역사를 통해 오늘의 난제에 해법을 찾고자 했다.
안 교수는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아직은 역사학 연구의 변방에 있어서 역사학자라고 내세울 입장도 아니고 그렇다고 역사학자가 아니라고 비하하기에는 그간 매달린 열정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지식인이 올바른 길잡이 역할을 할 때 다음 세기를 잘 열어갈 수 있다는 내 소신만 알려질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밝혔다.
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