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제21회 임란의사 추모행사' 열려

경주서 '제21회 임란의사 추모행사' 열려

기사승인 2018-06-09 15:38:23

'제21회 임란의사 추모행사'가 9일 경북 경주 황성공원 임란의사 창의공원에서 열렸다.

경주 임란의사 추모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추모사, 헌화·분향 등 추모의식과 지난달 열린 임란의사 추모 백일장 대상 시상·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임란의사 추모 행사는 임진왜란 당시 구국의 일념으로 나라를 지키고자 일어섰던 조상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매년 열린다.

1592년 4월 일본군 선봉대가 부산포로 쳐들어와 북진을 계속해 2개월만에 전 국토가 유린됐다.

경주는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인명 살상과 신라천년 유물을 비롯한 귀중한 문화재가 모두 소실되고 파괴됐다.

이에 임진왜란이 일어난 당해 1592년 6월 9일 반월성 문천(지금의 남천)에서 경주부윤 윤인함과 판관 박의장을 비롯한 경주지역 의병장 43명, 울산 25명, 영천 14명 등 12개 고을 132명이 말의 피로서 맹세하고 항쟁을 결의했다.

이를 문천회맹(蚊川會盟)이라 한다.

이 회맹은 문경 당교회맹, 언양 구강회맹, 대구 팔공산회맹, 창녕 화왕산회맹보다 앞선 최초의 회맹이다.

이 회맹으로 모여든 의병들이 경주성을 회복하고 전장의 선봉에 선 결과 마침내 국란을 극복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의병이 일어난 창의의 진원지요 회맹의 시발지로 임란의사들의 정신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널리 전파하기 위해 매년 6월 9일 임란의사 추모 백일장과 추모행사를 갖고 있다.

강철구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임진왜란 당시 나라와 향토수호를 위해 신명을 바친 임란의사들의 영전에 머리숙여 명복을 빈다"며 "임란의사들이 피로써 지켜낸 경주를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유지를 받드는 길임을 명심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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