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매체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대면을 생중계하며 관심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중앙(CC)TV는 12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9시(중국시간)부터 기존 방송을 중단하고 싱가포르 현지를 연결해 현장 기자의 해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하는 장면을 생방송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머무는 숙소를 지도와 함께 보여주며 상세하게 소개한 뒤 양국 정상이 카펠라 호텔에서 악수하자 긍정적인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봉황TV는 김정은 위원장의 차량이 숙소를 떠나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도착하는 장면부터 북미 정상의 악수에 이어 담소하는 장면까지 생중계하며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프로그램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라는 제목을 달아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신화통신은 속보를 통해 "북미 정상이 역사적인 악수를 했고 기념 촬영을 했다"면서 "양국 정상이 예상과 달리 짧은 악수를 했으나 외교적으로 볼 때 관례에 맞는 악수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인민복, 트럼프 대통령은 양복을 입었다"면서 "양국 정상은 통역만 대동한 채 일대일 단독 회담에 들어갈 것"이라고 상황을 신속히 전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드디어 만났다며 북미정상회담 장면을 보도했다.
일본 방송도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1시간 전부터 일제히 생방송으로 중계하며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NHK는 이날 오전 8시55분쯤부터 싱가포르 현지를 연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숙소를 나와 회담장에 도착한 뒤 역사적인 첫 회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동시에 스튜디오에서는 각 시간대별로 자세한 회담 일정을 알리고 북한 문제 전문가들이 출연해 회담의 쟁점과 전망, 그간 북미 대화의 경위 등을 소개했다.
니혼 테레비, 테레비 아사히, 후지테레비, TBS 등 민영방송 역시 스튜디오와 싱가포르의 현장을 번갈아 보여주며 생방송으로 회담 소식을 전했다. 두 정상이 만난 뒤에는 모두 발언을 반복해서 보여주며 각 발언의 의미를 상세히 분석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