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확실한 북방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남북 화해 무드를 계기로 관심이 높아진 북방진출의 신호탄이 쏘아진 것이다.
'북방경제 중심도시'를 천명한 이 시장에게 오는 11월 예정된 첫 '한·러 지방협력포럼' 포항 개최는 최대 호재가 될 전망이다.
'북방진출 창구'란 상징적 의미와 경제·통상, 문화·교육·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포괄적 교류 확대 등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문재인 정부가 북방경제협력에 시동을 걸면서 이 시장의 행보도 빨라졌다.
올해 초부터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수 차례 만나 지방정부 참여를 요청하는 등 영일만항을 북방협력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나갔다.
이에 앞서 북방경제협력사업 추진 TF팀을 구성하는 등 강공 드라이브를 걸며 속도를 냈다.
특히 오는 7월 예정인 동북아 CEO경제협력포럼, 9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지자체장으로 유일하게 초청돼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 시장은 오래전부터 북방진출을 구상했다.
그의 제안으로 환동해권 도시들간 협력관계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열리는 동북아 CEO경제협력포럼이 북방진출의 시발점인 셈이다.
이 시장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경우 향후 행보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강력한 한방'이 없다는 지적을 불식시키고 강렬한 임팩트를 심어주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상당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해 정치적 행동반경을 넓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덕 시장은 "현재 포항경제는 지진과 철강경기 침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북방진출을 돌파구로 삼아 경제 재도약의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