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맞대응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미·중 무역전쟁이 개시됐다.
6일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545개 품목 34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경제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을 도발했다”면서 “이는 전형적인 무역 패권주의”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공급과 밸류 체인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세계 경제 회복의 속도를 저해하며 세계의 혼란을 촉발하게 된다”면서 “전 세계 더 많은 무고한 다국적 기업과 일반 기업 및 일반 소비자에게 악영향를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무부는 “이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과 국민들의 이익에도 피해를 입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은 선제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국가 핵심 이익과 국민 들의 전체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서라면 어쩔수 없이 필요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뒤이어 “우리는 즉시 세계무역기구(WTO)에 관련 상황을 보고할 것이며, 세계 각국과 함께 자유무역와 다자무역체계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동부시간으로 6일 오전 0시 1분에 기해 미국 무역대표부는 지난달 확정한 산업부품과 설비, 기계, 차량, 화학제품 등 818개 품목에 대한 관세가 발효됐다.
160억달러에 해당하는 284개 품목에 대해서도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진다. 이는 지난해 미국의 대중 상품수지적자 3750억달러 중 15%에 달하는 규모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인 5일 “먼저 340억달러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60억원 규모에 대해서는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