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발령

질병관리본부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발령

기사승인 2018-07-06 16:30:52

질병관리본부가 모기 감시결과 전남지역에서 일본뇌염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경보발령 기준 이상으로 발견됨에 따라 6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보건당국은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 일 때 경보를 발령한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남지역에서 지난 3일 채집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의 하루 평균 채집 개체수가 962마리로 전체 모기의 64.7%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모기(약4.5㎜)다. 모든 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어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어린이는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일본뇌염 예방접종 실시기준은 ‘불활성화 백신’의 경우 총 5회 접종해야 한다. 생후 12~35개월은 1~3차 접종, 만 6세 4차 접종, 만 12세 5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생백신’은 총 2회로, 생후 12~35개월 1~2차 접종을 받으면 된다. 만 12세 이하는 보건소와 전국 1만여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모든 성인에 대해 예방접종이 권고되지는 않지만,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의 경우 예방접종이 권장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중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하여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유행국가(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네팔, 파키스탄, 베트남,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미얀마, 일본 등 아시아 국가 지역) 여행자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실험실 근무자 등이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성인의 경우 의료기관애서 유료접종을 받으면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감시 결과, 환자 수는 연간 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으며, 신고된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외 활동 시와 가정에서 아래의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한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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