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폭염피해 갈수록 커져, 이철우 지사 휴가 반납

경북도 폭염피해 갈수록 커져, 이철우 지사 휴가 반납

기사승인 2018-07-27 16:03:14

경북지역에는 지난 11일 폭염특보가 발효된 후 연속 17일째 찜통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온열질환자 및 가축, 농작물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휴가를 사실상 반납하는가 하면 예비비 수십억 원도 지원될 전망이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재난 수준의 폭염이 내달 10일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이철우 도지사 주재로 도 관련부서와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해 폭염 대비 대책(영상)회의를 개최했다.

이 지사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김천시와 가축, 농작물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군의 폭염대처상황을 일일이 체크하면서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농업과 축산업 피해예방사업과 온열질환자 예방·구조에 필요한 예비비 15억4000만 원을 지원토록 지시하는 한편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6억9000만 원도 긴급히 집행, 피해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직접 현장을 다녀본 결과 재래 축사의 가축피해가 많고 현대화가 완료된 축사에서는 피해가 비교적 적은 만큼 축사현대화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도내에서는 지금까지 숨진 2명을 포함해 온열 질환자 172명이 발생했다.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65명으로 가장 많고 50대와 30∼40대가 각 47명, 20대 이하가 13명이다.

가축 폐사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가축 피해는 닭 27만2000여 마리와 돼지 2800여 마리 등 27만5640여 마리에 이른다.

2015년 전체 폭염 관련 가축 피해 12만9500여 마리, 2016년 18만7400여 마리, 2017년 8만4100여 마리를 이미 크게 넘어섰다.

농작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폭염이 계속되자 과수 잎이 마르거나 열매가 강한 햇살에 오래 노출돼 표피 색이 변하고 썩는 일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밭작물 잎이 마르거나 시듦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지금까지 포도 20.4㏊, 인삼 3.4㏊, 참깨 3.0㏊, 복숭아 0.2㏊ 등 31.9㏊가 폭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사는 “취약계층 및 노약자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도민들이 느낄 수 있는 폭염 대비 상황을 점검해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예방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며 “휴가를 무기한 연기하고 가용수단을 총 동원해 폭염 피해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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