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국내 최초 시베리아 횡단철도 정기 급행 화물열차 운영

현대글로비스, 국내 최초 시베리아 횡단철도 정기 급행 화물열차 운영

기사승인 2018-08-14 15:18:24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왼쪽 세번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왼쪽 네번째),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왼쪽 두번째), 이석배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왼쪽 여섯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최초로 러시아 극동~극서 구간 정기 급행 화물열차를 운영하며 북방물류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약 1만㎞를 잇는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Trans Siberia Railway)를 주 1회 블록트레인(Block Train, 급행 화물열차)으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그 동안 이 구간에 여러 기착지를 거치는 TSR 완행 물류는 있었지만 블록트레인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현대글로비스가 처음이다.

이번 현대글로비스 북방물류 사업의 특징은 TSR의 동쪽 끝 출발점인 블라디보스토크부터 서쪽 끝 종착점인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총 운행구간을 ‘논스톱’ 급행으로 연결한다는 점이다. 중간 기착지가 없어 물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인도양~수에즈 운하~지중해의 남방항로를 이용하는 해상 운송 대비 물류 거리와 시간을 절반 가량 단축시킬 수 있다. 

또 해당 구간에서 국내 최초로 운영되는 TSR 정기 블록트레인(기착지 없이 화물의 출발지와 도착지를 급행으로 연결한 전용 열차 시스템) 방식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기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하는 TSR 화물 운송은 부정기적인 싱글트레인(Single Train, 복수의 기착지와 터미널을 거치며 운행하는 방식)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거나, 블록트레인이라 할지라도 러시아 내륙인 모스크바를 최종 도착지로 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이번 블록트레인 도입으로 화물을 한 번에 실어 목적지까지 정시에 직송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장시간이 걸리는 해상 운송과는 별도로 철로를 이용한 정기적인 급행 물류 경로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국내외 수출입 기업들이 TSR 정기 블록트레인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빠르고 안정적인 화물 운송을 통해 기업들의 수출입 물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앞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주 1회 TSR 정기 블록트레인 프로그램을 가진 유일한 한국 물류기업임을 화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현지 영업을 강화해 TSR 물량을 늘리고 유럽 내에서 글로벌 물류회사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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