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이 본격적인 미래도시 연구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스텍은 지난 24일 미래도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Future City Open Innovation Center·이하 FOIC)와 오픈 이노베이션 빅데이터 센터(Open Innovation Big Data Center·이하 OIBC) 개소식을 가졌다.
미래도시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AI(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이 에너지, 건축, 헬스케어, 환경 기술과 결합돼 생활 편의를 높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재난 대응을 할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아랍에미리트의 마스다르시티, 영국의 글래스고, 독일의 베를린, 덴마크의 코펜하겐 등이 미래도시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스텍에 문을 연 두 센터 모두 미래도시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집약하고 개방형 혁신,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교육·연구·창업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포스텍은 가치창출 대학 실행방안 중 하나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포스텍의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는 대학 연구인프라를 바탕으로 앵커기업을 캠퍼스에 끌어들이고 대학·기업과 함께 커나갈 수 있는 벤처기업을 육성, 일자리와 경제 가치 창출을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포스텍은 이번에 개소한 FOIC와 함께 이미 바이오 분야에서도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FOIC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건설과 운영 솔루션 산업을 선도할 지능형 도시혁신기술 연구를 수행한다.
도시가 이미 가지고 있는 인프라나 공간에 최소한의 설비나 소프트웨어를 설치, 간단하게 스마트시티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UX(사용자 경험), 서비스공학, 산업수학, 금용, 에너지, 환경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연구인 만큼 산업경영공학과를 비롯해 창의IT융합공학과, 수학과 등 다양한 전공의 교수들과 부설연구소가 협력한다.
지난 상반기 포항시청사와 포항역 이전으로 방문객이 감소하고 있는 중앙동 일대를 스마트시티로 재생하는 프로젝트를 마무리해 주차 등 교통수단의 개선과 도심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포항시와 의성군의 스마트시티 전략을 연구하고 있다.
FOIC 아래에 설치돼 빅데이터를 수집해 자유롭게 활용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구축된 OIBC는 산업경영공학과, 기계공학과, 생명과학과 등 8개 학과로 구성된다.
박태준학술정보관 데이터센터에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지금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전력에너지 수요 예측·최적화 기술을 개발중이다.
빅데이터와 AI를 이용해 전력 수요와 발전을 예측, 에너지 효율화와 재난 대응에 활용할 계획이다.
FOIC는 포스텍이 위치한 지곡단지를 스마트시티 기술 테스트베드로 활용, 미래도시 모형을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또 기업, 연구기관과 협동해 미래도시의 솔루션을 구현, 미래도시 사업을 해외에 수출하겠다는 최종 목표를 세우고 있다.
포스텍은 FOIC가 중심이 돼 미래도시 구축 관련 기업과 연구소를 포항에 유치해 첨단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뛰어난 혁신역량을 보유한 포스텍이 대학 울타리를 넘어 도시로 나와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할 때"라며 "포항이 미래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두 센터가 공헌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