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최근 3.3㎡당 1억원 넘게 거래된 것으로 알려진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를 비롯해 강남권 고가 아파트 거래 사례 및 실거래가 의심 사례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31일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1억원에 거래됐다는 보도가 있어 실제 계약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해당 아파트 거래가격이 통상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돼 실거래 사례가 맞는지 점검해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크로리버파크(대림산업 시공)는 지난 2013년에 분양한 고가 아파트로 당시 3.3㎡당 4130만원의 분양가를 기록했다. 만약 실거래가가 3.3㎡당 1억원이 넘을 경우 5년 동안 약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가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지난주 이 아파트 전용면적 59㎡(공급면적 80㎡·24평형)는 이달 중순 24억5000만원에 팔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3㎡당 가격이 1억200만원에 달하는 일반 아파트로는 최고 금액이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공개된 이 주택형의 최근 신고 사례는 올해 1월 20일 22층이 18억7천만원에 계약된 건이 마지막이다.
24억5000만원이 실거래가일 경우 불과 7개월 만에 소형 아파트가 6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이에 국토부가 현재 중개업소에 나와 있는 매물 등을 통해 파악한 이 주택형의 시세는 21억∼22억원 선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1차 현장 점검에서 실제 이 거래를 성사시켰다는 중개업소를 찾지 못했다”며 “일반적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면 즉시 인근 중개업소로 소문이 나기 마련인데, 현지 중개인들도 대부분 언론 보도 전까지는 몰랐다는 반응이어서 거래 방법 등을 파악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변에 위치한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2016년 8월 입주했다. 입주 초기 하자 문제로 논란을 빚었지만 이후 이 지역을 대표하는 고가 아파트로 불리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