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대란'으로 홍역을 치른 아시아나항공이 신임 사장을 선임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흔들린 소비자 신뢰를 온전히 회복하기까지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2일부터 샤프도앤코와 임시 계약을 종료하고,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부터 기내식을 공급받아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부터 중국 하이난그룹 계열인 GGK로부터 기내식을 받기로 했지만 지난 3월 GGK 신축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불가피하게 샤프도앤코와 3개월 임시 공급 계약을 했다.
이 과정에서 기내식 생산과 운반·공급 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기내식 대란'을 빚었다.
새롭게 이전한 GGK 기내식 제조시설은 2만5550㎡ 규모의 2층(지하 1층, 지상 2층) 시설로 하루 최대 6만식을 생산할 수 있다고 아시아나항공 측은 설명했다.
사장급 인사도 단행했다. 기내식 사태에 책임을 지고 김수천 전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물러났으며, 이 자리에는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이 발탁됐다. 후임 아시아나IDT 사장에는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이 선임됐다. 박 신임 사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 전면에 나섰다.
한창수 신임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10일 열린 취임식에서 "최근 기내식 공급 지연과 항공기 정비 지연 이슈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아시아나항공은 '고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항공사'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고객들의 신뢰 회복은 과제로 남아있다. 또한 오너가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도 여전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측에서 기내식이 정상화됐다고 밝혔지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