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수소전기차 '넥쏘' 힘실어주기 나서…"충전소·보조금 문제 여전히 걸림돌"

문 대통령 수소전기차 '넥쏘' 힘실어주기 나서…"충전소·보조금 문제 여전히 걸림돌"

기사승인 2018-10-16 01:00:00

유럽 5개국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시승하며 '수소외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시승은 예정에 없던 일로 문 대통령이 현대차의 수소 전기차 개발 방향성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넥쏘를 시승한 것은 지난 2월2일 이후 두번째다.

이 같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수소차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부족한 보조금과 인프라가 여전히 수소차 확산의 걸림돌로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는 문 대통령 내외가 14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시내에서 현대자동차의 넥쏘 수소전기차를 직접 탑승했다고 15일 전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 내외는 파리 현지에서 운행중인 현대차 투싼 수소전기차 충전 시연도 참관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탑승한 넥쏘 수소전기차는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한 첫 번째 넥쏘 차량이다. 이날 시승은 문 대통령 내외가 탑승한 차량을 포함 넥쏘 2대, 파리에서 실제로 운행중인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 3대 등 모두 5대 규모로 이뤄졌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프랑스 주요기업들과 프랑스 내 수소전기차 보급확산 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수출산업화를 통해 국내 수소경제 확산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궁극의 친환경 도심 대중교통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인 넥쏘는 1회 충전으로 609㎞ 주행가능하다. 현재까지 글로벌시장에 출시된 수소전기차 중 가장 길다. 경쟁 모델인 토요타의 '미라이'(502㎞)와 혼다 '클래리티'(589㎞) 보다 최대 약 100km 앞섰다.

게다가 완충까지 5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무엇보다 3단계 공기청정 기술로 초미세먼지를 제거해 '달리는 공기청정기'로도 주목 받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 1대는 성인 43명이 마실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넥쏘 1000대 운행시 6만 그루의 나무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으며 디젤차 20000대 분의 미세먼지 정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조금 지원이 계약대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정부는 올해 수소차 보급 목표를 900대로 세우고 추경을 통해 예산을 추가 확보했지만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은 총 746대에 불과하다. 이는 현재까지 이뤄진 넥쏘 계약대수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국내 수소 충전소도 현재 12곳에 불과하다. 서울의 경우 상암과 양재 2곳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정부와 함께 올해 충전소를 36개까지 늘리는데 협력한다는 방침이지만 그나마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수소전기차 활성화를 위해서는 하루빨리 정부가 충전 인프라 확보와 함께 시장 수요에 따라 적극적인 보조금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수소전기차가 친환경성을 극대화 한 차량으로 각광받으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고조된 상황"이라며 "수소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보조금 지원확대와 더불어 사람들이 이용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루빨리 충전소를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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