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든든해야 공부도 잘 된다."
지난 24일 밤 9시 적막감이 흐르는 경북 포항대학교 도서관에 한홍수 총장과 교직원들이 깜짝 방문했다.
중간고사 기간을 맞아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학생들은 이들의 모습을 보고 의아해했다.
의아한 순간도 잠시, 이들이 양손 가득히 들고 온 간식을 보고서야 방문 목적을 알 수 있었다.
한 총장과 교직원들이 학생들의 출출함을 달래주기 위해 갖고 온 컵밥 등의 간식은 10여분만에 동이 났다.
학생들은 "생각지도 않은 야식으로 출출함을 달랠 수 있어 좋았다"며 "공부가 더 잘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포항대의 간식 나눔은 이번만이 아니다.
평소 기숙사 학생들에게도 한 총장과 교직원들이 직접 간식을 나눠주며 '소통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홍수 총장은 "늦은 밤까지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힘이 돼 주고 싶은 마음에 간식을 준비했다"며 "모든 학생들이 마지막까지 힘을 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