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80대 노부부가 신병을 비관해 자신의 집 안방에서 숨져있는 것을 함께 사는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7일 오후 10시 5분쯤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 안방에서 A(80) 씨와 부인 B(72) 씨가 유서가 적힌 쪽지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아들은 “오전에 외출했다 돌아와 보니 부모가 모두 숨져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으며, 자신에게 남긴 것으로 보이는 “아들아 미안하다 더 이상 살기 힘들다”는 메모를 함께 발견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10년 전부터 방광암 투병으로 거동이 불편했으며, 부인 B 씨는 2년 전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등 타살가능성을 없으며, 노부부가 신병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