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지스타 2018’에서 넥슨의 신작 PC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드래곤하운드’가 최초 공개됐다. 캡콤의 ‘몬스터헌터’ 시리즈를 연상시키면서도 독자적인 차별화 요소를 갖췄다.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가 개발한 ‘드래곤하운드’는 ‘언리얼 엔진4’ 기반 액션 RPG로 간단한 조작만으로 말을 타고 사냥터를 질주하며 거대한 몬스터를 사냥하는 구성이다. 움직이는 마을 ‘웨이마오치’를 거점으로 장비를 바꿔가며 여러 종류의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다.
구현 예정 몬스터는 용을 포함해 약 30종이다. 플레이어는 각각 몬스터의 약점을 파악해 상황에 따라 총이나 활 등 개인화기를 사용하거나 기계팔 ‘중완’과 대포 등의 중화기를 활용해 공략하게 된다.
드래곤하운드는 말을 타고 몬스터를 쫓으며 사냥하는 기본 전투 방식으로 플레이어가 몬스터를 조준할 수 있도록 말이 적절한 이동 경로로 달려주는 기능을 지원한다.
몬스터에게 특수한 피해를 줄 수 있는 ‘활’과 ‘석궁’, 피부나 약점을 파괴하기 위한 중화기 등 무기가 존재하며 무기의 종류와 특징에 따라 몬스터에 가하는 효과가 달라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시연 버전에는 중완을 사용하지 않는 무기 5종, 중완을 사용하는 무기 11종이 구현됐다.
이 밖에도 공격 시 스스로 폭발하는 ‘익탄포’를 사용해 몬스터의 눈을 멀게 하거나 넘어뜨리는 등 특수 기능을 활용한 사냥도 가능하다. 또한 스킬을 사용거나 ‘부적’ 아이템을 사용해 무기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몬스터는 손상된 부위에 따라 행동 패턴과 동작이 다르기 때문에 때에 따라 다양한 공략을 펼칠 수 있다.
이처럼 거대 몬스터를 공략하는 대표적인 게임으로 캡콤에서 개발한 몬스터헌터 시리즈가 있다.
몬스터 헌터는 2004년 처음 발매돼 현재까지 많은 이용자들이 즐기는 이른바 '대작'으로 꼽힌다. 올해 출시된 최신작인 ‘몬스터헌터 :월드’는 출시 40일만에 판매량 750만장을 돌파하며 캡콤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타이틀이 됐다. PC 버전의 경우 게임 플랫폼 '스팀' 동시접속자 3위를 기록했으며 국내 PC방 점유율 순위 1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거대 몬스터를 공략한다는 점에서 드래곤하운드는 몬스터헌터와 비교되지만 확실한 차별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말을 타고 빠르게 이동하며 TPS(3인칭 사격자) 시점으로 직접 화기를 적에게 발사한다는 점이다. 시프트 키를 이용한 고속 이동 회피 기능도 지원한다.
이현기 데브캣 디렉터는 “몬스터헌터는 협소한 공간에서 몸을 부대끼면 싸우지만 드래곤하운드는 공간과 몬스터의 크기가 더 클 것”이라고 차이점을 강조했다. 이어 “몬스터헌터 같은 대작과 비교해주는 것만으로 영광”이라라고도 덧붙였다.
이동 수단을 말로 선택한 부분에 대해서는 “게임 세계관의 기술 수준을 스팀펑크와 1차 세계대전 정도 기술력을 혼합시킨 컨셉으로 잡았고 1차 세계대전 당시 가장 빠른 이동 수단이 말이었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밝혔다.
시연 버전을 접해본 플레이어들의 “말이 저런 장비를 들고 다닐 수 있나”, “플레이어는 쓰러지는데 말은 멀쩡하다” 등 반응에는 “사실 고증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했지만 게임의 편의를 위해 게임 세계관에서 말을 상당히 강한 동물로 설정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된 시연 버전에서는 사냥을 집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게임 시작 시 몬스터를 사냥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며 간단한 튜토리얼을 마치면 바로 말을 타고 달리며 몬스터를 조준해 공격하는 전투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게임 중후반부터 사용할 수 있는 중화기가 주어져 보다 낮은 난이도를 제공했다. 때문에 정식 버전에서의 게임 진행 난이도는 평가하기 어려웠지만 데브캣 측에 따르면 몬스터헌터에 비해서는 쉬운 게임 플레이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현기 디렉터는 “시연 버전에서 구현은 안됐지만 레이드 또는 거점 방어와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며 같은 몬스터라도 미션에 따라 핸디캡을 줘 다양한 난이도로 공략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