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갑질’ 민주당 김정호, 결국 국토위서 빠진다

‘공항 갑질’ 민주당 김정호, 결국 국토위서 빠진다

기사승인 2018-12-27 09:58:28

‘공항 갑질’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58·경남 김해을)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직을 내려 놓는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의원이 국토위에서 계속 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생각한다”며 “특히 국토위 산하기관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사보임하는게 맞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당을 대표해 국민 여러분께 그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우리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좀 더 몸가짐을 신중하게 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이런 문제가 다시는 재발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밤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으로 출발하는 항공기를 탑승하기 위해 대기하던 중 ‘신분증을 꺼내서 보여달라’는 공항 직원의 요구에 화를 내며 “XX들이 일 똑바로 안하네”라며 소란을 일으키고 공항공사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기도 했다.

김 의원은 논란이 되자 “시민의 입장에서 한 상식적인 문제제기와 원칙적인 항의를 한 것”, “김해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타격을 주려는 공항공사의 의도” 라고 해명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를 찾아 “불미스런 언행으로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려 너무나 죄송하다”며 대국민 사과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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