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를 비롯해 4명의 쇼트트랙 선수를 폭행한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잠정 연기됐다.
수원지법과 수원지검 등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조 전 코치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기일이 연기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법원은 이날 검찰의 변론 재개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23일 속행 공판을 열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심석희가 추가 고소를 통해 폭로한 수차례의 성폭행 피해와 조 전 코치의 상해 혐의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수사를 통해 공소장 변경 여부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법원에 전달했다.
법원은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공판 일정을 변경했다.
조 전 코치는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기간 심석희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것을 비롯해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총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심석희는 지난해 12월 중순 만 17세의 미성년자였던 2014년부터 조 전 코치가 성폭행을 상습적으로 저질러왔다는 내용을 추가 고소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