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췌장암 항암제 시장 진출…바이오벤처 50억 지분투자

OCI, 췌장암 항암제 시장 진출…바이오벤처 50억 지분투자

기사승인 2019-01-21 10:43:05

글로벌 화학∙에너지 기업 OCI가 췌장암 항암 후보물질과 신규 약물전달기술 보유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SNBioScience Inc.)에 지분 투자를 하며,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 첫 걸음을 내딛는다.

OCI는 21일 국내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50억원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29.3%의 지분을 보유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투자로 OCI는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를 통해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동개발권과 신규 파이프라인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권리 등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7월 OCI가 바이오사업본부를 꾸린 이후 첫 투자 발표다.

OCI는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췌장암 치료 후보물질 ‘SNB-101’과 ‘이중나노미셀’ 플랫폼 기술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기술과 물질 모두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췌장암 항암 후보물질인 SNB-101(개발명)은 다양한 부작용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적이었던 기존의 세포독성항암제를 새로운 개념의 신약으로 탄생시켰다.

기존 나노항암제가 임상단계로 진입하지 못한 가장 큰 장벽인 대량생산검증(Scale-up) 단계를 통과했으며, EU GMP(유럽연합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인증을 가진 항암제 전용공장에서 무균제제로 시험 생산에도 성공했다. 현재 전임상 후기단계로서 2019년 하반기에 미국 FDA 및 한국 식약처에 임상1상 승인 신청을 앞두고 있다.

이중나노미셀((DoubleCore-Shell Nano Micelle) 기술은 약물전달기술로서, 인체 내에서 잘 녹지 않아 약효 발현이 어려운 난용성 약물을 수용성화 할 수 있는 고분자 물질로 이중으로 둘러싸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용해도와 안정성을 향상시켜 암세포에 직접 도달하는 확률을 높이고 부작용을 감소시킨다. 또한 다양한 약물들에 적용이 가능한 플랫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에 유리하다.

최수진 OCI 바이오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항암제 치료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투자를 글로벌 항암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는 초석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OCI 바이오사업본부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국내외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신약 개발에 필요한 투자를 비롯해 개발, 임상, 생산, 기술이전, 네트워킹 등 광범위한 범위의 바이오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한편 OCI는 지난해 5월 부광약품과 공동 투자해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했고 다양한 질환 분야 투자에도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