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약해진 대표팀, 황인범과 정우영에게 달린 8강 진출 티켓

허리 약해진 대표팀, 황인범과 정우영에게 달린 8강 진출 티켓

기사승인 2019-01-22 17:54:14

미드필더진 줄부상이 이어진 가운데 황인범과 정우영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UAE)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바레인과 16강전을 치른다.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벤투호는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3경기 동안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순항중인 대표팀이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표팀 중원의 핵심인 기성용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소속팀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돌아갔다. 기성용의 파트너인 이재성도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오른 엄지발가락 근육 부상을 입은 이재성은 8강전 복귀가 유력하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이들의 대체자인 황인범과 정우영이 제 몫을 다 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기성용의 대체자로 불리는 황인범은 앞선 2경기에서 기성용을 대신해 선발 출장했다. 특히 중국전에서 정확한 패스와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중국전에서 58번의 패스를 시도해 56개를 성공했다. 성공률은 91.3%로 김문환(94.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정우영도 중국전에서 역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14번의 태클을 기록했다. 정확한 패스도 곁들이며 황인범을 옆에서 보좌했다.  

두 선수의 활약 속에 대표팀은 앞선 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기성용과 이재성의 공백을 황인범과 정우영으로 어느 정도 대체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둘의 진정한 시험대는 지금부터다. 바레인의 중원은 만만치 않다. 바레인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속도와 정확성이 좋은 팀이다. 중원에서 1차 저지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실점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예선 무대와 다른 중압감을 이겨내는 것도 관건이다. 본선 무대는 패배하는 순간 즉시 짐을 싸야 한다. 단판 승부가 주는 무게를 이겨내고 제 플레이를 발휘해야 한다.

황인범은 지난 20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16강전부터는 지면 탈락하는 녹아웃 방식이다.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길게 보면 120분 연장 혈투에 승부차기까지 갈 수도 있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 우승까지 가는 길이 무난할 것”이라며 바레인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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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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