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통역에게 당황케한 한마디 "분명히 전해달라. 일본 이길 것"

박항서 감독, 통역에게 당황케한 한마디 "분명히 전해달라. 일본 이길 것"

기사승인 2019-01-24 15:16:06

박항서 감독이 일본전을 앞두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일본과의 8강전은 베트남으로서는 위기이자 기회다"라며 "일본이란 큰 벽을 넘기 위해서 도전이 필요하다. 힘차게 나서겠다"고 입을 뗐다.

이어서 "일본과 사우디의 16강전을 보러 갔는데 깜짝 놀랐다. 일본 선수들이 전부 유럽 명문 팀에서 뛰고 있다. 그 정도로 일본은 경함과 능력을 갖춘 팀"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8강전이 어떻게 펼쳐질 것 같냐는 질문에 "일본은 적극적으로 우리를 괴롭힐 것이다. 막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일본이 모든 전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답했다.

일본과의 8강전이 ‘미니 한일전’이라 불리는 것에 대해선 “나의 조국은 대한민국이지만 지금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일단 베트남 대표팀 감독의 역할을 착실히 하는데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승리 시 축하를 위해 준비한 게 있나는 질문에 박 감독은 "전문가들이 볼 때 베트남이 승리할 확률이 적다. 그러나 나와 코칭스태프는 일본을 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일본과 전쟁에서 꼭 두려움 없이 싸울 것이라는 걸 스스로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질문을 받기 전에 박 감독이 통역을 향해 "다시 할게. 표현을 분명히 해 달라"며 마이크를 가져왔다. 이에 베트남 통역이 잠시 당황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일본과 경기는 분명히 싸워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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