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현대중공업지주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대규모 증자 부담을 지게 돼 지분 가치가 감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48만4000원으로 3.2% 하향 조정했다.
한투증권 윤태호·이도연·차주영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조선산업 재편, 저가 수주 지양, 자원의 효율적 배분 등으로 장기 방향성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단기간 개편 과정에서 대규모 증자, 그룹의 자금 지원 등으로 주가 변동성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투증권은 “현대중공업은 두 차례에 걸친 총 3조3000억원의 증자를 통해 전체 주식 수가 현재보다 34.3% 늘어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하게 될 지분 가치가 감소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대중공업의 사업 개편 부담을 회피하는 투자자에게는 현대미포조선과 삼성중공업이 조선업종 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