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집값 무섭게 ‘상승’…5대 광역시 1위 등극 코앞

대구 수성구 집값 무섭게 ‘상승’…5대 광역시 1위 등극 코앞

기사승인 2019-02-05 00:16:47

대구 수성구 집값이 무섭게 치솟았다. 5대 광역시의 대장으로 불리는 부산 수영구 아파트 몸값의 턱 밑까지 따라잡았다.

평균 아파트 값이 3.3㎡당 260만원까지 차이 나던 두 지역간 격차는 어느새 51만원까지 좁혀졌다.

4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 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17년 1월 부산 수영구 3.3㎡당 아파트 가격은 1549만원에서 2018년 12월 1577만원으로 2년간 1.8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구 수성구는 1327만원에서 1525만원으로 무려 14.91%나 올랐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구 수성구와 부산 수영구 아파트간 가격역전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실제로 수성구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두산위브더제니스의 경우 신고가를 써내려 가며 훈풍을 맞고 있지만, 부산 수영구 아파트들은 보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성구 두산위브더제니스의 전용 129㎡ 8층이 지난해 1월 11억7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올해 1월에는 9층 매물이 13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새 1억9000만원이 올랐다.

반면 부산 수영구 부산더샵센텀포레 전용 84㎡ 14층은 지난해 1월 5억67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 1월에는 6층 매물이 5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사실상 보합상태다.

두 지역간 분양시장도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는 신규 아파트 수요가 높아 분양 단지마다 인기를 끄는 반면 부산은 8·2 대책직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수요가 대거 이탈, 아파트 청약경쟁률도 큰 격차를 보였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1순위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44.76대 1을 기록할 때 부산은 8.3대 1로 나타났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대구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지만 부산 수영구와 달리 조정대상지역이 아니어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대구 수요와 타 지역의 투자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수성구의 부동산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으로 올해 5대 광역시 아파트 가격 1위 자리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